아파트 매물 중에 “조건은 좋은데 저층이라 망설여진다”는 목소리를 종종 듣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저층 아파트에도 단점만큼이나 숨은 장점이 많아서 무조건 피해야 할 대상은 아닙니다.
물론, 계약 전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리스크 요인과 확인 사항은 분명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매수(실거주/투자), 전월세 상황별로 필요한 계약 전 체크리스트를 꼼꼼하게 안내해드립니다.
목차
1. 매수(실거주/본인입주)
실거주 목적일 경우, 저층 아파트도 층수에 따른 생활 편의성과 안전성을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1~3층은 엘리베이터 이용 부담이 적고, 정전이나 비상 상황 시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르신·유아 동반 가구에게 적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내 환기와 채광이 양호한 구조라면 저층임에도 쾌적한 거주 환경을 누릴 수 있고, 이는 전기요금 절감 등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도로 인접, 지상 출입구와 가까운 위치일 경우 외부 소음 및 사생활 노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방충망, 블라인드, 시선 차단 창문 필름 등을 통한 사전 대비가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실거주용 저층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같은 단지 내 다른 층보다 시세가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거주를 목적으로 저층을 매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싸게 산 만큼 나중에도 싸게 팔린다"는 단순한 공식보다는, 같은 입지 내 동일 면적을 더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했다는 가성비 관점의 판단이 가능합니다.
최근 신축 아파트의 필로티 구조는 과거 저층 아파트가 갖고 있던 통풍, 채광, 벌레 유입 등의 단점을 상당히 보완했기 때문에 기존 구축 대비 실거주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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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매수(갭투자)
저층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타 층 대비 시세가 낮게 형성되어 있어, 소액 갭투자를 고려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같은 평형·입지에서 보다 저렴한 매입이 가능하다는 점은, 투자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는 핵심 요인입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의 단기 시세 변동성이나 공급 예정 물량도 함께 점검해야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임차인은 중·고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저층 매물은 전월세 모집 시 상대적으로 선택받기 어려운 구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액이나 조건 측면에서 고려해볼만하다면 임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인지까지 한 번 더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투자 전 인근 인프라(지하철, 학군 등) 고려한 해당 단지의 선호도 및 입주 수요, 저층 임대 시세, 공실 리스크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습니다.
지역별 입주/수요 분석 바로가기
3. 전세
저층 아파트 전세를 고려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전세가율입니다.
전세가가 매매가 대비 70~80%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다면, 추후 시세 하락 시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는 ‘깡통전세’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을 통해 주변 시세와의 비교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전세 계약 시에는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을 반드시 열람해야 합니다.
이 절차는 모든 아파트 전세 계약에서 필수지만, 특히 저층 아파트의 경우 더 큰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층 매물은 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이 높고, 깡통전세 위험이 집중되는 구간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해당 매물이 보증금 회수에 위험 요소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추가로, 임대사업자 등록은 모든 임대인에게 의무는 아니지만, 등록 여부에 따라 임대인의 법적 의무와 세입자의 권리 보장 수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등록 임대주택이라면 임대료 인상 제한, 임대차 기간 보장, 전세보증보험 가입 의무 등이 적용될 수 있으므로 임차인의 권리 보호 수단이 늘어납니다.
따라서 계약 전에 건축물대장 또는 임대주택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등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월세
저층 아파트를 월세로 계약할 경우, 보증금이 낮아 초기 자금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단기 거주자나 사회 초년생이라면 해당 입지를 저렴한 가격에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층 특성상 환기 불량, 습기 정체, 배수 문제, 벌레 유입과 같은 불편 요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입주 전 반드시 환기 상태, 방충망 상태, 배수 시설, 곰팡이 유무 등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계약 전에 임대인과 유지비·보수비 부담 여부, 하자 발생 시 수리 책임 주체, 퇴거 조건, 계약 연장 조항 등을 면밀히 협의하고, 이 모든 내용을 계약서에 명확히 명기해야 합니다.
이는 향후 분쟁을 예방하고 안정적인 월세 생활을 보장하는 핵심 절차입니다.
또한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등록은 대항력 확보를 위한 필수 절차로, 이를 통해 임차인의 법적 권리를 확실히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저층 아파트 월세 계약 시에는 시설 점검, 계약 조항 확인, 법적 절차 이행 등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거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저층 아파트 계약 시에는 등기부등본, 계약 조건, 시설 상태 등 기본적인 사항뿐 아니라, 방충, 단열, 방음 같은 실내 환경 요소까지 사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전 준비가 부족할 경우, 거주 만족도 저하나 자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 정리한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충분한 사전 확인과 조건 협의가 이루어진다면, 동일 입지 대비 합리적인 가격, 가성비 높은 조건을 갖춘 주거지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계약을 마치고 입주를 고려 중이라면, 실제 거주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관리 방법도 함께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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